밤마다 환상 축제-앤서니 브라운
요리조리 열어보고 돌려보는 앤서니 브라운의 단 하나뿐인 팝업북!
한밤중 시작되는 환상적인 축제로 초대합니다!
한낮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잦아들고, 불이 꺼진 축제의 현장. 아무도 없는 고요한 한밤중이 되면, 또 다른 축제가 시작된다! 이 축제는 어딘가 좀 달라 보인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동물들만 거리를 활보하고, 오히려 동물들이 사람 형체의 놀이기구를 타기도 한다. 여기에 기묘한 분위기의 서커스단까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동물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처음부터 이 축제가 이들을 위해 준비된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든다. 앤서니 브라운은 밤이 찾아온 환상 축제에서 동물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이 공간은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초현실주의적인 느낌이 잘 살아 있어 묘하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조금은 기묘할 수 있는 이 축제는 마치 내가 축제에 초대받은 건지, 아니면 책 속 동물들이 나를 보고 있는 건지 착각까지 들게 하며 마치 묘한 마법에 빠진 기분이 들게 한다.
요리조리 열어보고 돌려보는 앤서니 브라운의 단 하나뿐인 팝업북
이 환상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곳곳에 숨겨진 팝업을 직접 열고, 돌려 봐야 한다. 유령의 집 창문을 열면 온갖 유령, 동물, 귀신들이 튀어나오고, 빙글빙글 원판을 돌려 놀이기구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직접 팝업을 조작하면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예상치도 못한 포인트에서 불쑥불쑥 마주치는 재미있는 상상들이 가득한 이 책은 단순하게 열고 즐기는 팝업 이상의 역할도 한다. 탭을 당기면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주체가 사람에서 동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어딘가 모를 풍자와 반전까지 느낄 수 있다. 팝업이라는 물성을 활용하여 반전의 묘미를 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고, 색다르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구석구석 색다른 이야기로 가득한 환상 축제 속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앤서니 브라운. 그는 아이와 그림책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책을 자세히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림책에 숨어 있는 많은 이야기를 찾아내면서 아이와 하는 상호작용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림 속엔 어떤 재미있는 상징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그림책을 볼 때 이 책은 구석구석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기 좋은 책이다. 책을 펼치면 곳곳에 낯익은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바로,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 캐릭터 꼬마곰과 윌리다. 그 외에도 꽃무늬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물들, 서랍 안에 있는 돼지와 곰, 팝업을 열면 새롭게 등장하는 유령, 드라큘라, 왕관을 쓴 사자 등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을 찾아보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앤서니 브라운이 선물한 숨은그림찾기 같은 이야기 속에서 보다 풍성한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