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엄마 (백희나)
<삐약이 엄마>
심술궂은 길고양이 니양이가 병아리를 낳았다! 고양이와 병아리가 정말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백희나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빚어낸 마음 따뜻한 이야기!
“맙소사, 내가 병아리를 낳았어!”
니양이라는 악명 높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뚱뚱하고 먹을 것을 밝히는 데다, 작고 약한 동물들 괴롭히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느 봄날 아침, 니양이는 갓 나은 따스한 달걀을 주워 한입에 꿀꺽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가뜩이나 뚱뚱한 니양이의 배가 점점 더 불러 왔습니다.
“아이고, 배야!” 갑자기 똥이 마려워진 니양이는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니양이의 배 속에서 나온 것은 똥이 아니라 작고, 노랗고, 귀여운 병아리였습니다.
“삐약…….”
“그래…… 너를 ‘삐약이’라고 불러 주마.”
함께 모여 살며 서로 사랑한다면, 가족입니다.
병아리를 낳은 니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다시 한입에 병아리를 꿀꺽! 해 버리고 말까요?
작가는 고양이와 병아리라는 가까워지기 어려운 두 존재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되짚어 봅니다.
작가의 말
“그림책을 만들면서 엄마, 아빠, 형제, 자매가 모두 모여 그림같이 살아가는 설정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완벽한 가정이 아닌데 말입니다.
엄마가 없더라도, 아빠가 없더라도, 혹은 인종이 다르거나, 혈연관계가 아닐지라도, 함께 모여 살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완벽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삐약이 엄마≫는 단순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이 책을 만들고 나니 큰 숙제를 비로소 마친 듯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삐약이 엄마≫가 많은 가족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 지은이백희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간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8년에는 《알사탕》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IBBY Honour List)에 선정되었고, 일본판 《알사탕 あめだま》으로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했다. MOE 그림책서점대상은 일본 각지의 서점에서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 3천여 명이 직접 읽고 투표하여 뽑은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이다. 이어 2019년에는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회와 마이니치 신문사가 주관하는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 번역 그림책 부문과 독자상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중 독자상은 어린이와 교사, 사서 교사, 그림책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다. 202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을 수상하면서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은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지에 소개되어 해외 팬을 늘려 가고 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작품으로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 《삐약이 엄마》, 《어제저녁》, 《달 샤베트》, 《분홍줄》, 《북풍을 찾아간 소년》, 《구름빵》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