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다 왔니? -나비잠 시리즈 (0~3세)
어디 갔다 왔니?
옷입기와 나들이를 소재로 한 문답놀이 그림책으로, 나비잠 시리즈의 놀이책이다. 해인이네 집 마당에 해님이 놀러 와서 빨랫줄에 널린 해인이 옷, 모자, 신발 등에게 차례차례 어디 갔다 왔냐고 묻고, 옷들은 해인이랑 같이 한 일을 해님에게 이야기해 준다.
빨랫줄에 걸린 아기 옷, 신발, 가방, 모자들은 모두 아기의 분신이다. 아기는 저 옷을 입고 엄마랑 시장에 갔다 왔고, 저 신을 신고 놀이터에도 갔다 왔다. 저 모자를 쓰고는 뒷산에 가서 꽃구경을 했고, 저 한복을 입고는 삼촌 결혼식에 가서 사진도 찍었다. 속옷 바람으로 물장난도 쳤다.
아기 옷들과 해님이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간결하고 리드미컬하면서 아기의 생활을 잘 보여준다. 책을 읽을 때 아기와 엄마가 역할 놀이를 하면 더욱 좋겠다. 그림은 연령에 맞게, 있어야 할 것만 분명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속도감 있게 변화하는 배경 색감과 해의 위치는 아기들에게 색채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해주면서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사물의 이름과 글자 익히기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