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가족-앤서니 브라운
‘고릴라 작가’ 라고 불릴 정도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는 침팬지, 고릴라 등 다양한 유인원이 등장한다. 이 그림책은 앤서니 브라운이 평소 갖고 있던 유인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집대성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유인원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눈빛과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은 아트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열 종류의 유인원을 소개하고 나서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아 유인원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가족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유인원이 종류별로 다양하고 다르듯, 사람도 나이, 성별, 인종 모두 다르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여러 유인원을 실제 사진보다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살아있는 듯 한 눈동자와 윤기 나는 털은 금방이라도 소리를 내고 장난을 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마치 사람들이 초상화 그리거나 증명사진을 찍듯이 유인원들이 앞을 바라보며 정지해 있는 모습은 각각의 개체들에게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